시계꽃(Passiflora) 이름의 유래
시계꽃이란 이름은 꽃의 모양이 시계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학명 'Passiflora'와 영명 'Passionflower'는 영어 'Passion(열정)'이라는 단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Passion'은 라틴어로 고통을 뜻하는 'Passi'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수난을 'Passion of Christ'라고 말하는데, 처음 스페인 선교사들이 남미에서 이꽃을 발견했을 때, 이 꽃에 의미를 부여하여 '수난의 꽃(Passiflora)'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꽃의 각 부분에 예수의 수난인 십자가 박해의 의미를 담았는데, 잎의 뾰족한 끝은 예수를 찔렀던 성창(holy lance), 덩굴은 예수를 채찍질했던 채찍을, 열 개의 꽃잎과 꽃받침은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와 배신한 유다를 제외한 11명의 제자를 의미하며, 방사형의 왕관모양 코로나는 가시면류관을, 술잔모양의 난소는 성배를, 세 개의 암술은 세 개의 못을, 다섯 개의 수술은 다섯 개의 망치 또는 상처를 뜻한다고 합니다. 대개 3일간 피는 꽃은 예수의 3년 간의 사역을 의미하며, 꽃의 색이 대체로 흰색과 파란색인데 이는 천국과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선교사들의 의미부여로 기독교 문화에서는 주로 'Passion flower'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