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꽃식물원의 온실은 1994년에 지은 벤로형 재배온실입니다. 오래된 재배온실이라 현재 식물들의 키에 맞지 않게 높이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수백년 전부터 온실원예를 해온 네덜란드에서는 높이가 낮은 구형 온실들이 많기 때문에 온실을 새로 짓지 않고도 기존 온실의 높이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은 고안해왔습니다. 세계꽃식물원의 전시온실은 2018년, 네덜란드의 T.C. van den Dool사와 협력하여 그 높이를 2m 상승시켰습니다. 기존의 온실 건물을 해체해서 다시 조립하는 방법이 아니라 온실을 그대로 두고 유압을 이용해서 온실을 들어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약 18,000㎡(약5,500평)에 달하는 식물원 온실을 전체적으로 들어올리는 데에 약 2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유리온실을 들어올렸는데 지붕의 유리가 하나도 깨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낡고 오래되었다고 철거하고 다시 만들기 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발전시키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요?